회장은 도쿄 국립박물관 헤이세이관 1층의 기획전시실(앞쪽)과 가이던스룸(뒤쪽)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작년 고베 회장에서 소개된 내용에 더해, 국보인 의식용 목공 도구 등 도쿄 회장 한정 작품이 추가되어 한층 풍성해졌습니다.

기획전시실에 들어서면 도쿄 회장의 하이라이트인 닛코 도쇼구 의식용 목공 도구(국보, 17세기, 닛코 도쇼구 소장)가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이 도구들은 1636년(간에이 13)에 닛코 도쇼구 간에이 대조태의 장인 코라 무네히로가 봉납했다고 전해지며, 일본에서 유일하게 국보로 지정된 목공 도구입니다.
세트 구성은 조나(도끼), 카네자쿠(곡자), 스미쓰보(먹통), 스미사시(먹침), 도구상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도구상자는 금은 다카마키에 장식으로 화려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뚜껑에는 아운(A-un) 용, 몸체에는 아운 사자, 곳곳에는 삼엽 단풍 문장이 새겨져 있어 도쿠가와 막부와의 관련성을 보여줍니다.

최근 복원된 “도쇼구 시모진코 유이와타 조각 사자 머리”(중요문화재, 17세기, 닛코 도쇼구 소장)입니다. 고베 회장에서는 복원 전 상태로 전시되었지만, 이번 복원으로 선명한 색감으로 되살아났습니다. 이번 전시된 5점의 건축 조각은 전시 종료 후 본래 위치에 설치될 예정입니다.

동조궁 시모진코 동쪽면 가에루마타(蟇股) 채색 입면도(닛코 도쇼구 소장). 이 채색 입면도는 약 60년 전 쇼와 시대의 이전 보수 공사 때 작성된 것으로, 이번 레이와 시대 보수에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채색 입면도란, 보수 작업에 앞서 기존 채색의 형태와 색채를 상세히 기록해 두는 자료로, 후대의 장인들에게도 옛 채색 기술을 전승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닛코의 사찰과 신사에는 무려 4,000점에 이르는 귀중한 채색 입면도가 보관되어 있습니다.

채상(置上)운간극채색 견본판(닛코 도쇼구 소장).
치상(置上) 채색이란 문양을 도드라지게 만들어 입체적으로 보이게 하는 전통 기법입니다.
이 치상(置上) 채색이 많이 사용되는 점은 닛코의 큰 특징입니다.

채색의 원재료와 도구 전시.
천연 원재료는 최근 입수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으며, 장인들의 손 도구는 숙련된 제작자를 확보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 모두에 대해 긴급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닛코 신사 및 사원 문화재보존회 소장)

옻칠 견본판(닛코 신사 및 사원 문화재보존회 소장).
닛코의 혹독한 기후 조건을 견디기 위해 30~40여 가지의 세심한 작업 과정이 차례대로 이루어집니다.

칠 작업용 헤라는 모두 장인들이 직접 제작합니다.
현장에서 부러지더라도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헤라를 미리 준비해 둔다고 합니다. (닛코 신사 및 사원 문화재보존회 소장)

금공 코너. 평소에는 멀리서만 볼 수 있는 건축 금속 부품을 가까이서 보면 문양의 다양함에 놀라게 됩니다. 각 코너에는 작품과 제작 도구, 영상을 세트로 전시하고 있으므로 어떻게 제작되는지 그 자리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스즈키 금속장식공예사 소장)

닛코의 화려한 건축 장식에는 대량의 금박이 필요합니다.
테두리 금박 제조 코너에서는 금 합금을 두께 1만 분의 1mm의 금박으로 두드려 늘이는 기술을 소개합니다. 얇은 금박을 만들기 위해서는 손으로 만든 일본 전통 한지가 필수이며, 한지를 준비하는 도구를 도쿄 회장 한정으로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시카와현 금박상공업협동조합 소장, 마쓰무라 제박소 소장）

조호지(浄法寺) 칠 긁기 코너에서는 칠 채취 도구와 함께 칠 채취 과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일본 우루시 긁기 기술 보존회 소장, 조호지 역사민속자료관 소장)

압도적인 규모의 도쇼구 요메이몬 조물 모형은 도쿄 회장 규모에 맞춰 고베 회장보다 다소 높은 위치에 설치했습니다.
건축 장식 기술의 정수가 담긴 조물 모형입니다.

인기 영상 코너에서는 닛코의 건축 칠기·채색·장식 금속 장식, 가나자와의 금박 제조 등 4개 작품을 상영하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멀리서만 볼 수 있는 화려한 건축 장식 세계와 전통 기술의 정수를 꼭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전시회의 모습은 동영상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YouTube